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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문학공원 느티나무 아래에서
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08.03.29
IP 210.100.x.80 조회수 878


토지문학공원에 오면 200년이 훌쩍 넘은
느티나무 한 그루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공원 사무실 앞에 우뚝 서 있는 그 나무는
단구동이 택지개발지구가 되면서
길을 내는 과정에서
자리를 옮겨 공원 뜨락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200년이 넘는 세월을 살다가 이사를 오느라
힘들었던지
나무의 외형이 전만 못해졌지만
지난 가을 힘든 수술을 받고도
늠늠히 잘 견디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바다에 가지 않고도 푸른 파도소리를 들려주곤 하지요....




저는
100년, 200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잘 견뎌온 나무들을 볼 때면
힘들다고 투덜대던 마음 끝이 참 부끄러워 지곤합니다
그 많은 세월을 견디느라 겪었을 나무의
수 많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들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휘청 일 만큼 어쩌면 뿌리가 뽑혀 질 만큼
생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를 만큼
나무에게도 분명 극단적인 시련들이 있었겠지요
전병욱의《영적강자의 조건》중에서 있는 글입니다.
1천 년이나 되었다는 그 나무는
크지는 않지만 바람이 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나무의 뿌리는 수십 미터나 뻗어 있었습니다.
'아! 1천 년을 살아남기 위해서는 순응하는 자세도
필요하구나! 바람과 맞서 싸우려 하지 않고
바람이 불면 구부러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해야 하는구나!
1천 년을 버티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어야겠구나!'

모진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낸 나무!
하지만 모진 추위와 바람은 나무로 하여금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해준 고마운 시련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내 삶에 불고 있는 거센 바람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 같은 저 매서운 바람은
나를 세우는 고마운 시련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공원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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