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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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지는 날
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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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소설 《손님(客)》중에서 맨 마지막 구절은

<<<<<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 광막한 고장에서
          그는 혼자였다. >>>>>
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정말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깊은 외로움에 웅크릴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친구도 모두 생각나지 않는
철저한 고독감.
그 깊은 고독감에서 한 줄기 빛을 찾듯 누군가에게 전화 걸어
따뜻한 차 한잔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정작 전화를 걸려고 보면
아무도 아무 얼굴도 떠오르지 않아
다시 지독한 외로움에 혼자임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그 혼자라는 것에 절망합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처음 세상에 첫울음을 울며 나왔을 때도 혼자 였던 것 처럼
종국에 언제나 마지막에 남는 건 자기 혼자일 뿐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이 광막한 광야에 홀로 서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너무 외로워 떨거나 겁내지 마십시오.
더 큰 힘과 용기를 내서
꿋꿋하게, 혼자서 걸어가십시오.
무소의 뿔처럼 굳세게 걸어가십시요

토지문학공원 뜨락에 화사하게 피었던 목련이 지고 있습니다.
굵은 목련
바람이 불 때마다
투둑 떨어지는 걸 바라봅니다

가슴이 아리고 아파옵니다

곱던 꽃잎이
상처 입은 듯 얼룩이 져 떨어집니다

그래도 갑니다
그래도 무소의 뿔처럼 굳세게 걸어갑니다

내년 봄에 다시 올 순백의 그대를 기다리면서


공원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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