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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 토지의 정신을......
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10.03.10
IP 61.82.x.147 조회수 962

연변에 토지의 정신을......
봄의 시작인 입춘이 벌써 지났지만 여전히 강원도엔 눈이 자주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일전에 시작한 연변에 토지 보내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내용의 처음과 과정을 소상히 전합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문인이자 연변일보 ‘종합주보’ 편집부에 근무하는 김혁씨가
지난 18일 박경리문학공원으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재중동포들과 그 2세들을 위해 우리말 교육 및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국 연길시 ‘조선문 독서사’에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 토지가 없어 읽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는 조선족 사회에서도 쟁쟁한 이름이나 연변대학 도서관에 한 질 갖추고 있을 뿐 워낙에 고가일뿐더러 감히 갖출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사정이었습니다.
이웃나라들은 없는 역사도 억지로 만들고 있는 데, 우리는 있는 역사과목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이처럼 먼 타국에서 한 번도 조상의 땅을 밟아 보지도 못했을 어린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든 우리의 정신과 얼을 가르치려는 그 분들의 노력에 참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 토지가 쓰여진 장소인 박경리문학공원을 중심으로 연변에 토지의 문학정신을 보내고자 하는 분들의 정성이 모이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모아진 토지는 연변으로 보내집니다.
선뜻 기쁜 마음으로 토지를 보내는 일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재 토지는 5부 21권(나남출판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의 정신을 기리는 아름다운 일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원주에 오시거든 꼭 선생님의 문학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박경리문학공원에 오십시오.
향기로운 차를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공원지기 올림


아래는 연변에서 온 메일의 내용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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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金革)
                                                                  중국 연변일보 '종합주보(綜合周報)' 편집부

안녕하세요? 고창영 소장님
구정 잘 보내셨는지요?
중국 연변에 사는 글장이 김혁입니다.
문뜩 기별을 드려 미안한데요 몇해전 한국행차에서 원주에 들렸을때 초면의 타국 글장이에게 소장님이 환대해주던 비빔국수의 맛을 내내 잊을수가 없네요.
그때 가졌던 문학기행을 글로 만들어 조선족 권위문학지인 '연변문학'에 게재했구요. 그동안 박경리 선생님의 타계소식, 소설 '토지'의 중국어판 출간소식들을 저희가 꾸리는 '종합신문' 문화면 톱기사로 다루는 등 제가 문학의 사표로 삼고있는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앙모(仰慕)의 마음은 내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여쭈고 싶은 일 있어 느닷없이 메일을 드려봅니다.
저희 조선족이 가장 많이 집결되여있는 연길시에 '조선문 독서사'라는 우리말 교육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도서관을 주로 운영하면서 더불어 조선족학교 교사 재교육 등 재중동포 2세 양성에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체 좋던 직장도 버리고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뛰어든 조권옥이라는 여사장의 주도로 꾸려지고 있는데요. 태부족한 시설과 교육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우리말 보급과 독서운동의 부흥에 몸다하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독서를 하는 학생만도 1000명이 넘어서고 있고 작가지망생, 일반시민들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온전한 터도 없이 셋방집을 맡아 운영하고 있지만 조 사장과 이곳의 작가 지성인들의 노력으로 1만6천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직원 3명이 상주하여 근무하며 그야말로 우리말 지키기에 전력을 다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독서사에는 단 소설 '토지'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명성은 이곳 조선족 사회에서도 쟁쟁한 이름입니다. 하지만 불후의 명저 '토지'를 여건상 마련할 수 없어 완독한 분들이 아주 적습니다. 연변대학 도서관에서 한질 갖추고 있고 작가 두어분이 갖춘 외 연변에서 '토지'를 갖춘 분들이 정말로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이 독서사의 실적을 우리 신문에 장문으로 소개한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를 갖추지못해 안타까워하는 사연을 알게 되였지요.
부끄러우면서도 한번 간청드려보는데 이 독서사에 '토지'를 증정해 줄 수 없을가요? 단 한, 두질이라도 좋습니다. 그러면 '토지'의 문학정신이 이곳 중국동포들 속에서도 불꽃처럼 만연할수가 있겠지요. 이곳에서도 '세계책의 날'을 맞아 해마다 4월이면 독서절이 성대하게 열리곤 하는데 만약 책을 접할수 있다면 저희 신문에서도 그 고마운 마음을 널리 홍보해 드릴가 합니다. 고 소장님은 오랫동안 토지문학공원(박경리문학공원)도 운영하고 계시며 또한 원주에서 이름있는 시인이니 이에 관련된 사람들을 동원하면 혹여 한, 두질 정도 후원받을 수 있지 않을가요.
그동안 소식없다가 '아닌밤 홍두깨'로 두서없는 소리를 해서 미안합니다. 역시 박경리님을 숭상하는 작가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드려보는 청구인데 주책이 아닐까 모르겠네요. 또 고 소장님께 난국을 조성했다면 미안한 마음입니다. 안돼도 좋으니 혹여 가능성을 기대하여 한번 장문의 메일 드려봅니다.
그럼 경인년 한해 고 소장님의 문운과 토지문학공원의 번창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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