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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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가라 향어
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09.05.11
IP 61.82.x.147 조회수 889


모처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긴 가뭄으로
타닥타닥 대지의 목타는 소리가
들릴정도였지요

아침 일찍부터 내리는 비에
공원의 나무들과 꽃들이 잔뜩 어깨를 펴느라
행복한 시간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평사리마당 연못에선 몇해를 한 식구로 잘 지내왔던
향어가 누워 버렸습니다.

연못 깊은 물 속을 늠늠하게
유유히 헤엄치고 다니며
그 위엄을 보여주었던 향어
두 해의 겨울을 굳은 얼음장 밑에서 나면서도
봄이면 반가운 얼굴로 다시 물살을 가르던 향어
그 향어가 오늘 무슨 일인지
그냥 누워버렸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다 멀쩡한데
왜 향어만 누워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큰 눈을 멀뚱멀뚱 뜨고
아가미로 힘들게 숨을 쉬고 있는 향어를
어찌 살려보고자
백방으로 자칭 고기 박사(원주시청 낚시 동호회)분들께
전화를 드려봤는데
별 방도가 없다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공원의 살림꾼
원영주 선생과 장병오 박병수 공익이
양지 바른 홍이동산 매실나무 밑에 심어주러
올라가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태어 날 때는
저 깊은 바다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물고기로 태어나라고 하면
향어는 좋아할까요 아님 싫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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