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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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수
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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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수
처음엔 다 서먹서먹 한게지요
물고기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낯선 곳에선 괜히 말수도 적어지고
주변을 빙빙 돌지요
오늘 아침 잘생긴 목련 한 그루 공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고요한 침묵 가운데 있던 목련인지라
영 어색하고 쑥쓰러워하는 눈치입니다.

굵은 땀을 흘리며 아저씨들이 땅을 파고
자리를 잡아 흔들리지 않도록 지주대를 세워주고
얼른 편히 익숙해지라고
이사오느라 긴장하고 목말랐을 나무에게 흠뻑 물을 주었습니다

공원지기는 얼른 달려가 막걸리 한 잔 받아다 부어주었지요.
얼근하게 뿌리 끝이 취기에 올라서 오늘 밤 푹 잠들어 주길 바라면서요

기념식수
우리 나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우리라는 말처럼 든든하고 행복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목련이 이십년 뒤 쯤 굵어져서
큰 나무 될 때쯤
공원지기도 저 나무처럼 큰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꺼라고
덕담을 해 주신 정선용 산림공원 과장님 고맙습니다
앵두풀(?) 대신 목련이 오게 된 것을 축하해주신 양성범 선생님 고맙습니다
굵은 땀 흘리며 나무를 심고 물을 주시느라 애쓴 신재훈 반장님 고맙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찬찬히 챙기는 이현민 사무장님 고맙습니다

참 좋은 사람 하나 이사 온 것 만큼이나
정말 좋은 나무 한 그루 이사 온 것에
공원이 환해졌습니다
행복해졌습니다


멋진 나무 한 그루 이사 오신 날 행복한 공원지기 씀



기념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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