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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이 원주에 있다는 것(2006. 7. 31)
등록자 토지문학공원 등록일자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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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이 원주에 있다는 것


지난 주 상지대 문화경제연구실이 유명예술가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 보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박경리 선생이나 토지문화관을 위해 지방세를 추가로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민들은 ‘박경리 선생이 원주에 살면서 문화 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 지방세를 추가로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평균 1만2천551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지문화관의 증축과 문화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평균 9천826원이 나왔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보기에 따라서는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서해안 갯벌이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대한 조사에서는 1천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결과이다. 지금까지는 문화·예술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축제나 문화행사 또는 문화산업이 시장에서 창출하는 직·간접적 효과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학자들은 문화·예술이라는 재화는 시장의 가격을 통해 파악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사는 원주시의 문화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박경리 선생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거론돼왔다. 하지만 정책입안자나 지역사회가 박경리 선생이 원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박경리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토지문화관 주변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10억7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자치단체가 유명예술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한 사례로는 화천군이 대표적이다. 화천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적 소설가인 이외수 작가를 화천으로 모셔갔다. 작가가 원하는 곳에 4천400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집필실과 주거공간을 만들어 제공했으며 문학예술체험관, 야외문학공원, 문학연수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화천군은 ‘다목 감성마을’로 명명한 이 문학공원 조성을 위해 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단순하게 보면 한 작가의 작품 활동 공간을 조성하는 것인데 자치단체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화천군이 이러한 일을 감행한 것은 이외수라는 유명작가가 화천에 살고 있으므로 얻어지는 경제적 가치가 이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원주는 박경리라는 한국의 대표 작가가 원주에 살고 있는데 대한 경제적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경리 선생의 옛집을 복원해 토지문학공원을 조성한 것은 토지공사에서 부담했고, 토지문화관은 박경리 선생이 자비를 들여 만들었다. 화천군의 판단이 틀리지 않다면 원주시는 유명작가의 가치를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박경리 선생은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토지문화관이 위치한 회촌마을이 무분별하게 개발될 위기에 놓인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난개발이 계속되면 토지문화관은 재단에 맡기고 자신은 고향인 통영으로 옮겨 작품 활동을 해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원주시나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조사가 박경리 선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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