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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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공원지기 등록일자 2012.12.21
IP 118.47.x.81 조회수 1784
인사올립니다

 " 음, 상이 좋아!
   인상이 좋아!
   인상이 좋아!"

2005년 가을,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사저로 저만 혼자 올라오게 하셔서는
아주 오래오래 말없이 저를 바라보시던 박경리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시작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온갖 문학 철학 역사 역학 등등 엄청난 독서를 하시고 수백여명의 사람을 태어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죽게하는
근대문학 100년사의 대표작 토지를 쓰신 대문호께서
"과연 내 일을 할 만 한 사람인가? " 마치 면접을 보듯 어쩌면 관상을 보듯
아주 오래동안 뚫어지게 바라보고 나신 후에 아주 깊은 목소리로 그리 말씀을 주셔서 내심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그러고 난 뒤부터는 무슨 말씀이든 제가 여쭙게되면 특유의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소장이 알아서 해요!"
늘 소장이 알아서 하라면서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기대에 벗어나고 싶지 않았지요.
그리고  2006년 처음 열린 소설 토지의 날 시민들 앞에서
"소장이 하도  열심히 해서 내가 졌어요" 하면서 저를 더욱 미더워해주셨지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진정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습니다.

제 책상에 붙여놓고 늘 바라보던 쪽지가 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중에서 있는데요

  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라.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일 지라도
  반드시 신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손잡아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울컥이는 가슴이 남아는 있지만
우주의 섭리가 그렇듯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이고
이 또한 운명이라 생각하려합니다.
그러고보면 정말 이 세상 떠날 때
빈 손이 되어 돌아가야 할 때는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서운할것도 원망할것도 없지 싶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란 글의 끝에
"내가 태어나기 이전보다 내가 태어났음으로 해서 이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처럼

제가 박경리문학공원에 몸을 담고 잠시 일했음으로해서  공원이 조금이라도 발전했기를
단 한사람의 공원을 찾는 분들과 우리 시민과 청소년 어린이들이라도 행복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혹여 너무나 저의 뜨거운 가슴의 일처리로 인해서 마음 상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용서해 주십시요.
그리고 새롭게 펼쳐질 2013년 박경리문학공원의 미래도 박수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동안 주셨던 관심과 사랑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계셔요.



                            2012년 12월 27일


                                         문화경영, 예술행정가  고창영 시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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